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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훈이 살린 NC…PO 1승1패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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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훈이 살린 NC…PO 1승1패 균형

입력
2015.10.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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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9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NC와 두산의 경기. 8회말 1사에서 3루에 있던 NC 지석훈이 두산 투수 함덕주의 폭투로 홈을 밟으며 역전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지석훈(31)이 시리즈 흐름을 내줄 뻔한 경기에서 극적으로 팀을 살렸다.

지석훈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끌려가던 8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왼손 투수 함덕주(20)를 상대로 천금 같은 동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 9번 포수 김태군(26)의 희생 번트로 3루에 안착한 지석훈은 1사 3루에서 대타 김성욱 타석 때 벤치의 스퀴즈 사인으로 홈을 질주했다. 당황한 투수 함덕주는 번트를 대주지 않기 위해 높은 코스로 공을 던졌지만 포수 키를 넘기는 폭투를 했고, 지석훈은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지석훈이 만든 2점으로 NC는 두산을 2-1로 꺾고 1패 뒤 반격의 1승을 올렸다. 또 이번 승리로 NC는 포스트시즌 홈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창단 처음으로 가을 잔치에 나간 지난 시즌 이 곳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 줬고, 전날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홈에서 3연패 중이었다.

사실 NC는 경기 내내 조마조마했다. 외국인 선발 재크 스튜어트(29)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힘을 냈지만 1차전부터 침묵한 타선이 지독하게 안 타졌다. 그러다가 0-0으로 맞선 8회초에 두산 오재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벼랑 끝으로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 선발 장원준(30)에게 묶였던 NC 타선은 8회 구원 투수 함덕주가 올라오자 힘을 냈다. 선두 타자 손시헌(35)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지석훈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 한 방으로 NC는 포스트시즌 18이닝 만에 무득점 갈증을 풀었다. 역대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득점 기록은 1993년 삼성이 기록한 20이닝이다.

또한 지석훈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이기도 하다. 지석훈은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올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해 백업 내야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지석훈은 주전 3루수 모창민(30)의 부진을 틈 타 주전 자리를 꿰차 데뷔 첫 규정 타석을 채웠고, 마침내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을 살린 ‘가을 영웅’이 됐다.

지석훈이 타석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면 스튜어트는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완투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8개나 뽑아내며 1실점으로 막았다. 총 투구 수는 122개였고, 경기 막판까지 시속 146㎞를 찍는 등 구위를 뽐냈다. 최고 시속은 152㎞. 커터(54개)를 주무기로 던지면서 직구(18개), 체인지업(21개), 커브(12개), 투심(17개)을 곁들였다. 1차전에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34)에게 완봉 굴욕을 당한 NC로서는 스튜어트가 완투로 되갚았다. 올 시즌 중반 찰리 쉬렉(30)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스튜어트는 한국 무대 첫 완투쇼를 포스트시즌에서 펼치며 2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양 팀의 3차전은 두산 안방 잠실에서 21일 오후 6시30분에 펼쳐진다. NC는 3차전 선발로 손민한(40)을, 두산은 유희관(29)을 내세울 예정이다.

창원=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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