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폭투로 실점하고 있는 NC 해커.
[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 1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은 런앤히트를 걸었다. 1루 주자 정수빈이 뛰고 타석에 허경민은 상대 선발 에릭 해커의 바깥쪽 떨어지는 공을 잡아 당겼다.
이 때 NC 유격수 손시헌은 2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고, 그 사이로 허경민의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흘러갔다. 정수빈은 여유 있게 3루에 안착하며 무사 1ㆍ3루 찬스를 맞았다. 두산은 3번 민병헌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 김현수 타석 때 해커의 폭투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쉽게 점수를 내준 NC는 1회에 2실점하며 경기 내내 끌려갔다.
2차전을 앞둔 19일 전날 NC의 베이스 커버 상황을 돌이켜봤다. 보통 런앤히트 때 오른손 타자면 2루수가, 왼손 타자면 유격수가 2루로 커버를 들어간다. 이는 시야 확보를 위해서다. 그런데 이날 오른손 허경민의 타석이었는데 유격수 손시헌이 들어갔다.
이에 대해 이동욱 NC 수비코치는 "사인에 의한 움직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2볼 1스트라이크이었고 해커가 슬라이더(KBO 투구 분석은 투심)를 던지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슬라이더가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휘니까 허경민이 밀어칠 것을 대비해 유격수가 움직였는데 예상과 반대로 허경민은 잡아 당겼다.
NC로서는 허를 찔린 셈이다. 이 코치는 "정상적인 커버냐, 사인대로 움직이느냐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선택한 것의 반대로 갔다. 이게 잘 되면 병살타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인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야구가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사진=임민환 기자
창원=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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