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외곽 미나에서 성지순례 기간 발생한 압사 사고로 최소 2,121명이 사망했다고 AP가 20일 보도했다.
AP는 이 사망자 숫자는 사우디의 국영 미디어 보도와 이 연례 성지순례에 참석한 180개국의 관계자 30여명의 응답을 종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이란은 465명의 순례객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륙으로는 아프리카 순례객들의 희생이 가장 커 ▦나이지리아 199명 ▦말리 198명 ▦카메룬 76명 ▦니제르 72명 ▦세네갈 61명 ▦코트디부아르 52명 ▦베냉 52명이 사망했다.
다른 국가들에서는 ▦이집트 182명 ▦방글라데시 137명 ▦인도네시아 126명 ▦인도 116명 ▦파키스탄 102명 ▦에티오피아 47명 ▦차드 43명 ▦모로코 36명 ▦알제리 33명 ▦수단 30명 ▦부르키나파소 22명 ▦탄자니아 20명 ▦소말리아 10명 ▦케냐 8명 ▦가나 7명 ▦터키 7명 ▦미얀마 6명 ▦리비아 6명 ▦중국 4명 ▦아프가니스탄 2명 ▦요르단 1명 ▦말레이시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사우디 국영통신 사우디 프레스 에이전시(SPA)는 사우디의 왕세자이기도 한 무함마드 빈 나예프 내무장관이 18일 메카 사고에 대한 회의를 감독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26일 공식 집계한 사망자 769명, 부상자 934명 이후 증가한 사망자 통계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SPA는 “왕세자가 압사 사고 수사의 진행 상황에 안심했다”며 “그는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순교자를 알라에게 받아달라고 기도하며 위원회의 구성원들에게는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번 압사사고가 메카의 성지순례 역사상 발생한 최악의 사고라고 보도했다. 이전에 성지순례 기간 발생한 최악의 사상 사건은 1990년 발생한 것으로 1,426명이 사망했다.
박소영기자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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