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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PGA 개막전 연장 끝 아쉬운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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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PGA 개막전 연장 끝 아쉬운 준우승

입력
201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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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나.

재미동포 케빈 나(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케빈 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2·7,203야드)에서 열린 PGA 2015-2016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에밀리아노 그리요(23•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케빈 나는 2차 연장전에서 보기에 그쳐 버디를 기록한 그리요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케빈 나는 2011년 10월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4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그는 2005년 크라이슬러 클래식과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연장 승부에서 모두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케빈 나는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도 드라이버로 휘두르는 승부수를 던지며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같은 홀에서 2차 연장전이 치러졌다.

케빈 나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두 번째 샷에서 뒤땅이 나와 볼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쪽으로 굴러갔다. 나무를 앞에 두고 세 번째 샷을 날렸지만 볼은 홀을 지나쳐 그린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결국 네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반면 그리요는 세 번째 샷을 홀 2m 앞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그리요는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08만 달러(약 12억2,000만원)이다. 그리요는 2011년 프로로 전향한 뒤 유럽프로골프 2부 투어에서 뛰다가 PGA 투어의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파이널스를 통해 이번 시즌 출전권을 얻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2년 간 PGA 투어 출전권과 마스터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주요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동환(27·CJ오쇼핑)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은 공동 41위(6언더파 282타), 마이클 김(22)은 공동 61위(3언더파 285타)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6위(9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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