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NC 감독
[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김경문 NC 감독은 연신 가슴을 쓸어 내렸다.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만원 관중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김 감독은 "팬들에게 보답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 총평은.
"어제는 졌는데, 오늘은 이겨서 팬들에게 보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기가 무슨 코리안 시리즈도 아닌데 참 어렵다.(웃음) 선발 스튜어트가 기대이상으로 잘 던져줬다. 어제보다는 선수들의 모습이 편하게 느껴졌다. 이제 1승1패가 됐으니 하루 쉬고 3차전에 가서 홀가분하게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경기(0-7 패)를 팬들에 만회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고 선수들이 부담감에서 벗어나 기쁘게 생각한다."
-8회 무사 3루에서 스퀴즈 사인을 냈나.
"사인 미스가 났다.(웃음) 한 번 (스퀴즈 사인을) 내봤다. 승부를 걸었는데 그게 운 좋게 잘 들어맞았다."
-8회 선두타자 손시헌이 무사 1루 만들었을 때 고민없이 강공을 택했나.
"고민했다. 경기가 경기인 만큼 감독도 마음을 졸인다. 베이징 올림픽 이상으로.(웃음) 야구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 위해서도 이기고 싶어서 마음 속으로 많이 빌었다. 처음엔 번트를 생각하다 카운트가 유리해져서 1-1이 되면 동점이고, 투수를 바꿔야 되니 승부 걸었는데 운 좋게 2루타가 나왔고, 선수들이 작전을 잘 따라줬다."
-9회에도 선발 스튜어트가 던졌는데.
"마무리와 원포인트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스튜어트가 끝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뒤에 나오는 선수들은, 특히 오늘 같은 경기는 부담이 너무 크다. 분위기상 스튜어트가 끝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밀어붙였다."
-시리즈를 길게 보고 있는 것 같다.
"5차전을 보고 있다. 두산이 워낙 만만하지가 않고, 두산 선수들이 커리어가 있다. 예전부터 포스트시즌을 몇 년이나 뛴 선수들이 많아서 싸울 줄 알고 노림 수가 있다. 삼성 못지 않게 타자들의 노림수가 있다. 우리도 오늘 스튜어트가 잘 던졌기 때문에 완투할 수 있었지 아니면 결국 3차전에서는 잘라 막기를 해야 된다 생각한다."
-어제는 해커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1승하고, 1승을 못하는 걸로 감독이 1년간 19승 한 투수를 말 할 순 없다. 스튜어트가 팀이 필요할 때 외국인 투수다운 피칭을 해줘서 우리 선수들도 벤치에서 보고 있으면서 힘이 났다. 어제 우리가 (상대 선발) 니퍼트에게 눌렸다면 (오늘은) 스튜어트가 상대를 제압하는 기가 보여서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염려되는 부분도 있나.
"3차전에서는 타선 변경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내일 쉬고 난 다음에 컨디션이 있으니 연습하는 거 보고 타선을 한 번 생각해보겠다."
-3차전에서 손민한을 선발로 내는데.
"단기전에서는 감이 좋은 선수가 중요하다. 민한이는 커리어도 있어서 먼저 냈다. 상대는 유희관이 나올 것 같은데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창원=김주희기자
창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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