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사업 부실로 올해 2분기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이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사진제공=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감축 인력 숫자가 정해진 것은 아닌데 300∼400명 정도 될 것"이라면서 "이달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9일 말했다.
감축 대상은 근속 20년 이상인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다. 설계나 생산 분야보다 관리직의 감축 비율이 다소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초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와 함께 권고사직 절차도 밟고 있다.
감축 대상에게 지급하는 위로금은 연차와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가장 많이 받는 경우 31개월분 월급(1억4,000만원)이다. 이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다른 업체보다 30∼40% 정도 적은 수준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임원 수를 55명에서 42명으로 줄인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매각 작업도 하고 있다. 골프장(써니포인트컨트리클럽) 매각 작업은 마무리 단계이며 화인베스틸, 대우정보시스템 등 보유 주식도 정리하고 있다.
서울 당산동 사옥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청계천 본사 건물은 '세일즈앤리스백'(매각후 재임대) 방식으로 팔기로 하고 이달 중 매각 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또 마곡산업단지 내 연구개발센터 설립 계획은 백지화하고 용지 대금으로 낸 2,000억원을 돌려받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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