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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방미 결과 설명 여야 대표·원내대표에 청와대 회동 제안

입력
2015.10.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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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정화논의 3자 회동 역제안

성사땐 22일 만날 가능성 높아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에게 한미정상회담 등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동'을 역제안하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논의하자고 추가로 제안해 청와대 회동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각각 찾아 "박 대통령이 방미 결과 설명과 함께 민생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의 처리를 당부하려고 한다"며 청와대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여야 관계자들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기국회 회기 중이고 개혁 법안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 현안들이 산적해 원내대표들을 만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원내대표까지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제안을 즉각 수용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번 제안은 일자리 창출과 노동개혁, 2년8개월 동안 해결이 안되고 잇는 경제활성화 법안 등의 처리를 여야에 요청하고 다른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회동 시기에 대해 "(현 수석이)가급적 빠른 시기라고 이야기해 22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측은 청와대 회동의 참석범위와 의제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면서 여야 대표가 참석하는 3자 회동을 통해 교과서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자고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역제안은 교과서 문제로 청와대와 관계가 급도로 냉각된 상태에서 교과서 문제에 대한 논의를 담보하지 않은 채 방미 결과 설명회의 '들러리'로 설 경우 '빈 손 회동'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는 올해 3월17일 청와대에서 회동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공무원 연금개혁 처리를 위해 문 대표에게 협조를 구하는 차원에서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다.

한편 현 수석은 이날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개각 결과를 보고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처리 등 정기국회에서의 협조를 당부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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