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황우여·김희정 총선 출마 뜻
정종섭·윤상직도 선긋기 불구 거론
쇄신 차원 장수 장관들 바뀔 수도
19일 부분 개각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총선 차출용’개각이라는 평이 나왔다. 하지만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장관이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두 명뿐이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개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최소 3명은 개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출마 예상명단에 들어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경북 경산ㆍ청도 지역구의 3선인 최 부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 “경제는 저 말고도 또 잘 하실 분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 야당 의원들께서는 제가 물러나야 경제가 잘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 않느냐”라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황 부총리의 경우에도 최대 현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올인 하라는 목소리가 있기 하지만 역사교과서 교과서 문제가 마무리 되면 교육 총수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김희정 장관도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맡은 바 직무를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말을 아꼈지만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이 자리에서 예, 아니오라고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출마 의사를 숨기지는 않았다.
현직 장관이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월 1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구 관리 등 선거 준비를 감안하면 늦어도 11월 중에는 지역구로 돌아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물론 경제ㆍ사회 부총리의 경우 정책 현안이 계속되고 있는 교체가 좀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종섭 장관이나 윤상직 장관의 경우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총선 출마 후보로 물망에 올라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두 장관은 총선 차출과 상관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개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장수 장관들이 개각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안보수석 교체 의미에 대해 “오래 일한 사람 내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 원년멤버로서 2년 반 넘게 자리를 지켜온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장수 장관들이다. 윤병세 장관의 경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굴욕외교’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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