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용 등 S석 티켓 판매 부진
1, 2차 완판… 3차는 절반가량만
올해부터 축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유료화를 선언한 ‘부산불꽃축제’가 티켓판매 부진으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부산시는 오는 24일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제11회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총 1만석(2,000석은 소외계층과 협찬사에 배정)의 좌석 중 테이블 이용이 가능한 특별석(R석) 2,000석을 10만원씩, 의자만 있는 일반석(S석) 6,000석을 7만원씩 받고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19일 부산시 집계에 따르면 전체 유료 좌석 8,000석 중 5,200여 석이 판매됐다. R석은 1,000석 모두 팔렸지만, S석은 3,000여 석이나 남았다. 구매자는 내국인이 4,000여 명인 반면 외국인은 783명에 그쳤다.
시는 당초 6,000석을 외국인에게만 판매할 방침이었지만 판매 실적이 저조하자 지난달 22일부터 4,000석을 국내용으로 돌렸다. 하지만 지난 8월 3일과 20일에 진행된 1, 2차 판매 분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매진된 것과 달리 3차 판매는 이날까지 절반가량만 팔렸다.
이런 추세라면 축제 당일 3,000여 석이 텅 빌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행사 당일 당초 예정에 없던 현장 판매를 1,000석 가량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나머지 2,000여 석은 비워둬야 할 실정. 때문에 부산시의 이번 불꽃축제 유료화는 너무 의욕이 앞섰던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공청회를 통해 올해 불꽃축제 유료화 방침을 결정했고, 지난해보다 6억8,000만원을 증액한 24억4,000만원을 예산으로 잡았다. 시는 이번 유료 관람석 판매 수익금 6억2,000만원을 통해 증액분을 보충할 계획이었지만 충당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료화를 반대해 온 부산참여연대 관계자는 “시가 지난 4월 공청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반영해 유료화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열린 공청회는 여행업계 종사자들 위주로 진행돼 그들의 입장만 방영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참여연대는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부산불꽃축제 광안리해수욕장 일부 구간 유료화에 대해 법학(지방자치) 전문가, 부산시, 해양수산부 등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구체적인 법적 근거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 지방재정법 20조를 위반한 여지가 있다”면서 부산불꽃축제 좌석의 일부 구간 유료화가 위법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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