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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열정, 詩로 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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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열정, 詩로 담아내고 싶다”

입력
2015.10.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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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정성환 대외교류팀장

신인문학상 수상… 시인 등단

“힘들 때 마다 힘을 준 게 시(詩)였다. 삶에 대한 성실한 열정을 시라는 그릇에 담아내고 싶다.”

영산대 대외교류팀장을 맡고 있는 정성환(49ㆍ사진)씨가 ‘부산가톨릭문학 2015 가을호’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존재’, ‘낙엽’, ‘이 나이’ 3편.

20여 년 동안 시를 써온 그는 지난 7월 부산가톨릭문인협회(회장 하창식)가 실시한 ‘부산가톨릭문학 신인문학상 공모전’에 응모,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1일 오후 7시 가톨릭센터.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미순 시인은 “정씨의 응모작은 모두 일상과 자연, 가족과의 공존을 통해 자신을 내면화하고 바라보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라며 “삶을 향한 깊고 따뜻한 시선을 잘 풀어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씨의 당선작 ‘존재’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면서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아름다운 기다림으로 압축한 작품으로, 시적 자아를 사물을 통해 승화시키는 능력과 사물의 내면을 바라보는 깊은 혜안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낙엽’에서는 한 생애를 견뎌온 낙엽을 통한 잔잔한 내면의 성찰과정과 풍성해야 할 가을이 역설적으로 허기지는 이유에 주목하게 해 객관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호평을 받았고, 추움의 겨울을 통해 나이에 대한 감정을 이입해가는 발상이 돋보인다는 ‘이 나이’도 폭 넓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정씨는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 ‘좌표’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지나쳐 온 곳과 현재 제가 서있는 여기와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 가늠해 보았다. 시를 향한 열정으로 묶지 않으면 모든 것을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부족한 작품을 선정해주어 감사 드리며, 시를 향한 ‘성실한 열정’으로 시작(詩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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