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단거리의 간판 김국영(24ㆍ광주광역시청)이 전국체전 남자 육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을 달성했다.
김국영은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200m 결선에서 20초7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대회 신기록이자 자신의 최고기록인 20초83을 0.10초 이상 앞당긴 것이다. 김국영과 접전을 벌인 박봉고(24ㆍ강원도청)는 0.14초 늦은 20초86으로 은메달을, 조규원(24ㆍ울산시청)이 21초46으로 동메달을 각각 가져갔다.
김국영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100m 결선에서도 10초3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국영은 “주 종목은 100m지만 200m부문도 올림픽에 도전하려 한다”며 “좀 더 세부적으로 훈련을 한다면 내년 리우 올림픽 전에 한국신기록도 깰 수 있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현재 한국기록은 1985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장재근(53ㆍ현 화성시청 감독)이 세운 20초41로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날 김국영의 경기를 지켜본 장재근은 “김국영이 더 높이 올라서려면 배포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200m에 욕심을 내다보면 스피드와 지구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100m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200m에 2~3년 더 노력을 기울이면 내 기록을 깰 수 있어 보인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국영은 20일 열리는 400m 계주와 21일 열리는 1,600m 계주에도 출전해 대회 4관왕을 노린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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