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행정고시 24회로 옛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과 차관보(1급)를 차례로 거쳤다. 거시경제, 예산, 재정, 공공정책 등 섭렵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다. 폭 넓은 지식과 사안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넓은 시야에서 정책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정책국장 시절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수립했고, 차관보 시절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한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후배들로부터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인정받았으며,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이지만 윗사람에게 할 말은 하는 ‘소신 있는 공무원’이라는 평도 받는다. 후배들을 위해 차관보 자리에서 용퇴한 지 4개월 뒤 조달청장으로 관가에 복귀하기도 했다.
1957년 경남 함양 출신으로 대구 대륜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세종=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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