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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협업하고 과학수사 강화, 법질서 확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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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협업하고 과학수사 강화, 법질서 확립할 것"

입력
2015.10.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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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경찰청장은 경찰 창설 70주년(21일)을 맞아 “앞으로 경찰은 예방과 과학, 참여의 3대 치안에 지향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19일 한국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어나고 치안 전문화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처럼 경찰이 주도하고 민간이 지원하는 일방적인 ‘협력’ 치안이 아닌 경찰과 국민의 양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협업’ 치안을 구현해 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특히 과학수사의 새로운 도약과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증거를 통한 실체적 진실 규명 차원에서 과학수사 중심의 형사사법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과학수사의 첨단화와 전문화, 국제화는 물론 민ㆍ관ㆍ학 협력을 통한 ‘과학수사 거버넌스’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또 취임 이후 꾸준히 강조해 왔던 생활법치 등 법질서 확립에도 재차 방점을 뒀다. 그는 “우리나라 법질서 순위는 2013년 세계은행의 조사 결과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7위에 그쳤다”며 “생활 주변에서 빈번하게 접할 수 있는 교통질서 등 작은 부분부터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청장은 법질서 확립 분위기가 자칫 인권 보호와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집회시위의 경우 국민의 기본권 행사를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들을 엄격히 관리해 공동체의 이익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항공기 입찰 비리와 잇따른 성 비위 사건 등 경찰 내부의 고질적인 병폐에 대해서는 “필요적 직무고발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엄중 문책하고 청렴 교육을 강화해 조직쇄신과 신뢰회복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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