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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은 ‘월하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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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은 ‘월하노인’

입력
2015.10.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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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탑·중도타워 혼인 중매

종전에도 직원 단체미팅 주선

최양식 경주시장이 최근 경주탑과 중도타워 혼인식을 성사시킨 뒤 ‘월하노인(月下老人)’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번뿐 아니라 과거에도 여러 차례 중매를 성사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주시와 최 시장 주변인들에 따르면 최 시장은 201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월성원자력본부 미혼 직원과 경주시청 미혼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크리스마스 인연 만들기’ 이벤트를 마련, 몇몇이 커플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쉽게도 결혼으로 골인하지는 못했지만, 기업과 경주시의 친선을 과시하고 상생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 시장은 그때 경험을 되살려 내년 초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이전하면 3년 전 이벤트를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는 그냥 데이트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경주시와 한수원, 환경공단이 사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 시장은 “시장이 나서서 억지로 등을 떠민다고 안 될 관계가 되지는 않겠지만, 경주시와 경주로 이전하는 기업 구성원간에 교류확대를 통해 상대방 조직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지역발전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진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지난 16일 실시된 ‘천년의 꿈, 두 탑의 결혼’을 주제로 황룡사 9층탑을 음각한 경주엑스포공원 내 경주타워(처녀탑)와 양각한 중도타워(총각탑)를 민족대화합을 하자는 취지에서 부부의 연을 맺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 시장은 최근 완공된 동국 에스앤시의 중도타워 건립 초기부터 부부의 연을 맺어 줘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동우 엑스포 사무총장 등의 의견을 물어 결혼을 성사시켰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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