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최문순 지사 음주등원 사과 진정성 없어”
김시성(52ㆍ새누리) 강원도의회 의장은 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최문순 지사가 명백히 음주를 했는데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시종일관 변명만 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비난했다.
지난 14일 오후 강원도의회에 출석해 질의를 받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은 최 지사는 이틀 뒤인 16일 도의회에 강원도 실국장들을 데리고 나와 “자신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그러나 “당시 만취하지는 않았고, 술 때문에 의회 일정에 차질을 빚어지게 한 것은 아니다”며 졸도의 원인이 과로임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이에 대해 “사실대로 인정했으면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할 것을 과로로 포장해 더 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해 안타까움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번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최 지사의 비서진 등 이번 일과 관련 있는 측근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그는 특정 인물을 겨냥한 듯 “지사 뒤에 숨어서 자신의 안위만을 지키려는 행태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