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17년까지 터 확보
현 부지 '솔마루시티'로 개발
이전 비용 5~6조 소요 추정
광주시가 2017년까지 군(軍) 공항 이전 부지를 확보하고 2022년까지 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시는 19일 서구 치평동 5ㆍ18교육관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시민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군 공항 이전 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이날 발표한 광주 군 공항 이전 계획안을 통해 군 공항이 이전하면 현 공항 부지(831만㎡)를 서남권 중심 솔마루시티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군 공항 부지가 입지 여건상 인근 13개 산업단지와 혁신도시, KTX역의 중심에 있는 만큼 ‘호남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또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전남ㆍ북에서의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를 살려 ‘광역권 차원의 복합상업도시’로 특화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밖에 고품격 주거단지와 영산강ㆍ황룡강을 활용한 친환경 수변도시로 조성하는 개발 구상도 밝혔다.
시는 이전 비용으로 5조~6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당초 이전 건의서에서 제시한 3조5,000억원보다 많지만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비(7조원)보다는 적은 것이다. 이전 재원은 현재 군 공항 부지를 개발한 분양 수익금으로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추진한다.
시가 밝힌 군 공항 이전 로드맵은 ▦2016년 상반기 국방부 이전건의서 평가 ▦2016~2017년 이전 후보지 선정 ▦2017~2022년 새로운 군 공항 건설 ▦2022~2025년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 ▦2021~2025년 종전부지 개발 등이다.
시는 이번 시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시민 의견을 이전 건의서에 추가 반영하고 시의회 의견수렴을 거쳐 12월에 수정된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이전 건의서 평가에서 ‘적정’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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