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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요금 100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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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요금 100원 오른다

입력
2015.10.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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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간제' 요금도 부활 추진

도시철도공사 노사, 자구책 마련

채용억제·경비절감·부대수익 창출

대구도시철도 운임이 100원 가량 오르고, 장기적으로 일정 거리 이상 추가요금을 받는 이동구간데 요금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요금 인상ㆍ제도변경과 함께 인력채용 억제, 기존인력 재배치, 필수경비 절감 등 자구책을 노사합의로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운임제도 변경, 운임 인상, 무임승차분 손실 해소, 인력운용 효율화, 필수경비 절감, 부대수익 창출 등을 통해 만성적인 적자 규모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측은 개통 6개월을 맞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이용객은 하루 평균 7만여 명에 이르지만, 2011년 한국교통연구원 용역결과 15만 명에는 턱없이 부족해 연간 15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 2호선도 대구시 인구감소로 수송인원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령화 등에 따른 무임수송인원(전체 24%)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적자가 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이 밝힌 1인당 운송원가는 2,153원. 1인당 평균 운임수입은 682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공사 측은 운임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거리비례제를 적용하는 수도권은 지난 6월 1,250원으로, 일정 구간을 벗어나면 추가요금을 받는 이동구간제를 적용하는 부산은 2013년 1,200원으로, 대전도 지난 7월 1,250원으로 인상했다. 반면 대구시는 2011년 1,100원으로 인상한 뒤 5년째 동결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운임을 100원 올리면 운수 수입이 연간 100억원 늘어 전체 운영 적자의 10%를 보전할 수 있다”며 “대구시, 시의회와 협의해 운임인상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승차 역을 기준으로 일정구간을 벗어나면 추가요금을 받는 이동구간제는 당장 시행하지 않고 장기 검토과제로 남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구도시철도 무료 이용승객 수는 하루 8만5,000명, 연간 3,100만 명으로 운송 손실은 총 운송수입(913억원)의 37%인 342억 원에 이른다.

동시에 노사는 지난 2012년 경산연장선 개통, 지난 4월 3호선 개통 때 각각 95명, 77명 등 193명이 필요하지만 기존 인력 109명을 재배치하고 신규채용은 84명으로 최소화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건립,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대규모 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해 신규광고를 유치하는 등 부대수익 창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업무추진비 사무관리비 등 경상경비 10~20% 절감운동을 추진하고, 연차휴가 사용 확대, 역사ㆍ터널내 조명을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등 연간 6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지역사회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 적극적으로 이행해 시 재정과 시민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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