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수도권에 풀리는 토지보상비가 4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개발정보 제공업체 지존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내년 초까지 수도권 11곳의 사업지구가 토지 보상에 들어간다. 총 면적으로는 1,013만8,045㎡, 금액으로는 4조2,400억원에 달한다.
덩치가 가장 큰 곳은 지난 7일 SH공사가 공고를 내고 보상 절차에 들어간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공공택지지구(166만533㎡)로 토지 보상비는 1조1,925억원 규모다. 주민 공람과 감정평가 등을 거쳐 내년 초 본격적으로 보상비가 풀릴 예정이다.
연말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양원공공주택지구의 보상을 시작한다. 총 34만9,656㎡ 규모로 보상비는 2,7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64만600㎡ 면적의 고양덕은 도시개발사업도 올해 말 7,200억원 수준의 보상비가 풀릴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평택지역에서 6,400억원이 넘는 보상비가 풀린다. 현재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232만㎡)에서는 내년 1월 2,882억원 규모의 보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평택 율북 신재생일반산업단지(136만3,856㎡ㆍ보상가 2,000억원)와 최근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은 평택 진위면 한국산업은행 복합단지(82만6,370㎡ㆍ1,600억원)도 각각 이달 중 보상계획공고를 거쳐 내년 초 협의 보상에 들어간다.
이밖에 인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1,467억원),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5,000억원), 시흥 매화일반산업단지(1,450억원), 민간투자사업인 서울∼문산 고속도로(1,100억원) 등이 토지보상에 들어간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이번에 토지보상을 진행하는 사업지구들은 현금 보상이 많고, 보상 받는 사람들도 투기꾼보다 농민 등 현지 주민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보상비로 주변 땅이나 아파트 등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토지보상비 어디서 풀리나
[자료: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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