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중년여성의 핸드백을 훔친 날치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최모(42)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달 8일부터 17일까지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길을 혼자 걸어가는 중년여성의 핸드백을 낚아채는 수법으로 9회에 걸쳐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상대적으로 저항이 적은 중년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하고, 오토바이를 사전에 절취한 후 번호판을 구부려 식별을 어렵게 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주로 교통이 혼잡한 오후 5시~오후 7시 범행을 저지르고, 범행 후 이면도로나 골목길을 이용해 도망친 뒤 겉옷을 갈아입는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따돌렸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17일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주변에서 날치기 범행을 한 후 남대문시장으로 이동, 갈아입을 옷을 구입하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방을 어깨에 걸치지 말고 사선으로 메고,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면 벽 쪽에 붙어 걸어야 날치기 범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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