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시성식에서 프랑스인 루이와 젤리 마르탱 부부를 성인(聖人)으로 추대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현대에 들어 부부가 가톨릭 시성을 받기는 처음이다. 19세기에 살았던 마르탱 부부는 9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막내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성에 앞서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와 인터뷰에서 “마르탱 부부는 성스러움과 결혼 생활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부부가 낳은 9명의 자녀 중 4명은 어려서 숨졌고 성녀 데레사를 포함해 나머지 5명은 모두 수녀가 됐다.
데레사는 결핵으로 24세에 숨졌으며 1925년 ‘아기 예수의 성녀’로 성인으로 추대됐다. 데레사는 기도 생활과 자신이 맡은 작은 임무에만 충실해 수도원에서는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사후 자서전이 나오고 나서 여러 세대에 걸쳐 현대 가톨릭교도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전세계에서 모인 270명의 주교는 오는 25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총회에서 영혼과 교회, 가정의 선을 최우선 목표로 놓고 이혼ㆍ재혼 등 가족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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