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e스포츠 선수들, 블리즈컨 2015 빛낸다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의 위상과 저력을 전 세계에 떨칠 '블리즈컨 2015'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는 11월 6일과 7일 이틀 간(현지 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블리즈컨 2015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e스포츠 대회다.

단일 게임회사 주최로는 세계 최대규모로 스타크래프트 II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HWC),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월드 챔피언십(HSWC) 등 다양한 e스포츠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 선수들이 올해도 대거 출전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주요 종목별로 주목 받는 한국 선수와 팀을 집중 조명해 본다.

■ 종주국 자존심 지킨다! 스타크래프트 II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는 WC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의 우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올 한해 펼쳐진 스타크래프트 II 대회를 통해 획득한 WCS 포인트를 기반으로 한 상위 16명의 선수들 중 15명이 한국 선수인만큼 '스타크래프트 종주국'의 자존심을 무난히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에서도 김준호(herO), 이승현(Life), 조성주(Maru) 선수는 각각 프로토스, 저그, 테란 종족을 대표하는 막강한 우승 후보들로 점쳐지고 있다.

먼저 WCS 포인트 1위의 김준호 선수는 최근 스베누 스타크래프트 II 스타리그 2015 시즌 3에서 우승하며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첫 국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물론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II 프로리그 2015 정규시즌 다승왕도 수상하는 등 현재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다.

▲ 스타2에 출전하는 이승현 선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 출신인 이승현 선수 역시 2015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II 리그 시즌1 코드 S 우승, IEM 시즌9 타이페이 우승 등 국내외에서 연이어 우승컵을 거머쥔 만큼 이번 블리즈컨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이승현 선수와 97년생(18세) 동갑내기인 조성주 선수 또한 올해 네이버 스타크래프트 II 스타리그 2015 시즌 1 우승, IEM 시즌9 타이페이 준우승 등 막강한 실력의 소유자다.

■ 하스스톤 백학준, 세계 최초 2회 연속 블리즈컨 진출

전세계 3,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블리자드의 첫 무료 게임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로 진행되는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는 'Kranich' 백학준 선수가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백학준 선수는 앞서 10월 초 대만에서 진행된 하스스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블리즈컨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세계 하스스톤 선수 중 유일하게 블리즈컨 2년 연속 진출자라는 대기록을 함께 썼다.

이번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는 일본의 'Kno' 선수가 진출해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 사상 최초의 '하스스톤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어 대진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하스스톤에 출전하는 백학준 선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이번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은 미주 지역 대표 4명, 유럽 지역 대표 4명,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4명, 중국 대표 4명 등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총 16명의 선수가 참가해 결선을 치른다.

■ 팀DK, 초대 히어로즈 세계 챔피언 될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월드 챔피언십은 5대 5 온라인 팀전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6월 정식 출시한 이후 올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은 HOT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에서 우승하며 국내 최강팀으로 우뚝 선 팀DK가 출전한다.

팀 DK는 TNL로 활동하던 초기 시절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팀리그 전승 우승, 중국 프로 게임단 팀 DK로 영입된 후 중국 스톰 리그 우승, 국내 히어로즈 정규리그인 히어로즈 슈퍼리그 우승 등 각종 대회를 휩쓸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 히어로즈에 출전하는 팀DK.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Cmoving' 한기수, 'Noblesse' 채도준, 'sCsC' 김승철, 'Sniper' 권태훈, 'Jaehyun' 박재현 등 팀원 전원의 기세가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는 만큼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히어로즈 월드 챔피언십에는 총 8개의 팀이 참가해 8강부터 경기가 진행되며 한국, 북미, 유럽 등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대표 팀들이 초대 히어로즈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한 치열한 혈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블리즈컨 2015' 대회의 종목별 세부 사항은 해당 블로그 포스팅(http://kr.battle.net/blizzcon/ko/blog/19893626)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블리즈컨 홈페이지(http://kr.battle.net/blizzcon/ko)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해 모든 경기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