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팀 최다 연패 불명예 행진
이상민(43) 서울 삼성 감독의 간절한 바람은 또 이뤄지지 않았다. 울산 모비스전 22연패다.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61-74로 패배, 2012년 1월14일부터 22경기째 모비스를 이기지 못했다. 삼성은 이미 안양 SBS(현 KGC인삼공사)가 오리온스(현 오리온)에 당한 17연패를 넘어 특정팀 상대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넘어선지 오래다. 반면 모비스는 3연승을 기록 중이던 3위 삼성을 꺾으면서 8승4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모비스 통합 우승의 주역인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공략에 나섰지만 허사였다. 라틀리프는 20득점에 12리바운드, 문태영은 19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은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아쉬웠다.
모비스는 2쿼터 종료 1분51초를 남기고 함지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천대현의 2점슛으로 30-29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론 하워드의 실책으로 공격권까지 넘겨주자 곧바로 주희정과 라틀리프를 재투입했지만 한 번 기울어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투입된 3쿼터에서도 아이라 클라크의 2점슛과 송창용의 3점슛, 커스터드 빅터의 자유투로 3쿼터 종료 7분35초를 남기고 39-29, 10점 차로 앞서나가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는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킨 모비스 송창용이 돋보였다. 송창용은 3점슛 4개로만 12점을 넣었다. 이밖에 모비스는 함지훈(17득점 9리바운드), 클라크(15득점 6리바운드), 커스버트 빅터(11득점 8리바운드) 등 주포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78-57로 대파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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