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의 조조할인 도입 100일간 하루 평균 22만명이 혜택을 봤다.
서울시는 6월28일부터 10월4일까지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승객의 약 2%인 1,885만명이 총 45억 1,400만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39원이다. 1년 동안 약 5만 7,000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할인 혜택자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2•7호선 대림역이었다. 하루 평균 1,896명이 이용했다. 다음은 2호선 신림역이 1,141명이었다. 그밖에도 조조할인 이용객 수 상위 10개 역 중 8곳이 2호선이었다.
버스는 미아사거리역 정류소가 하루 386명이 이용해 가장 조조할인을 많이 이용했다. 그 다음은 강북구 미아역•신일중고, 관악구 우림시장•난곡보건분소, 강북구 수유시장•성신여대 미아캠퍼스 앞 등 순이었다.
조조할인을 받은 시민은 통행시간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6시 30분 이전 버스를 탄 경우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 탄 것보다 통행시간이 15∼20분가량 줄었다.
출근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패턴도 변했다. 조조할인 시행 이전에는 출근시간대 승객이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제도 도입 후부터는 첫차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승객이 급증하다 할인이 끝나는 시간을 기점으로 잠깐 줄고 6시 40분부터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싱가포르는 2011년부터 조조할인을 시행해 출근시간대 집중되는 승객의 7%를 분산했다"며 "서울에서도 짧은 할인시간에도 효과가 입증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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