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금메달
한국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3ㆍ한국가스공사)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2016 리우올림픽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이대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첫날 남자 68kg급 결승에서 이란의 신예 아볼파즐 야구비주이바리를 16-7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체급 올림픽 랭킹 3위였던 이대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40점도 받아 벨기에의 자우아드 아찹을 끌어내리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로써 이대훈은 세계랭킹 8위까지만 초대받는 12월 멕시코시티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출전은 물론이고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올림픽 자동출전권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은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까지 치른 뒤 랭킹을 산정해 체급별 상위 6위 안에 드는 선수의 국가협회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준다.
8강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8kg급 결승 당시 패배를 안겼던 라이벌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를 11-6으로 꺾은 이대훈은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김훈(삼성에스원)과 접전 끝에 12-11로 힘겹게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야구비주이바리와 결승에서는 1회전에서 1-3으로 끌려갔지만 2회전에서 오른발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4-3으로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랭킹 9위 김훈은 패했지만 동메달을 수확하고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희망을 이어갔다.
여자 67kg급에 출전한 랭킹 5위 오혜리(춘천시청)도 준결승에서 누르 타타르(터키)에게 5-6으로 아쉽게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18일 이틀째 경기에서는 남자 58kg급의 김태훈(동아대)이 준결승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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