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ㆍ기후변화 등 과학적 해법 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과학기술 부처 장관들이 19~23일 대전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과학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경제학자 겸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 교수, 노벨화학상 수상자 아론 시카노바, 노요리 료지 박사 등 세계적 석학들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3,000여명도 참석해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빈부격차, 감염병 등 인류의 당면과제에 대한 과학적 해법을 논의한다.
1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52년 만에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가 아닌 곳에서 열린다. OECD 과학기술장관회의를 확대 개편한 이 회의는 1963년부터 OECD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줄곧 열렸다. 이를 지난해 4월 우리나라가 유치하면서 처음으로 파리를 벗어나 열린다. 정부는 더 많은 나라가 참여할 수 있도록 OECD 34개 회원국뿐 아니라 13개 협력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12개 국제기구도 초청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20, 21일 진행되는 과기장관회의 이외에 과학기술계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과학기술포럼과 아세안+3(한중일) 장관급 포럼,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일반인도 참여하는 19일 과학기술포럼 특별세션에서는 최근 개봉한 영화 ‘마션’에 기술자문을 한 데이비드 밀러 미 항공우주국(NASA) 최고기술고문의 특강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인사 중에서는 이희국 LG 사장이 과기장관회의 기조연설을 맡고 스마트폰응용프로그램(앱) 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와 ‘김기사’ 앱을 개발한 김원태 록앤올 공동대표, 임정민 구글캠퍼스 서울 총괄 등이 과학기술포럼 특별세션에 나와 강의를 한다.
가장 중요한 성과물은 과기장관회의 후 발표될 ‘대전선언문’이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은 세계 경제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사회?경제적 격차 완화 등을 위해 향후 과학기술을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방향으로 성장시키자는 결의를 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전선언문은 과기장관회의 참여 인사들의 만장일치로 최종 확정될 것”이라며 “참여국 간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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