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2연승
내셔널리그선 메츠 1차전 승리
캔자스시티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캔자스시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커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토론토와 2차전에서 0-3으로 끌려가던 7회, 대거 5점을 내며 6-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이긴 캔자스시티는 남은 5경기 가운데 2승만 보태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토론토가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초반 호투를 앞세워 앞서갔지만 단 한번의 기회를 살린 캔자스시티의 집중력이 빛났다. 토론토는 3회초 라이언 고인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 무사 1ㆍ2루에서는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의 좌전안타와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우월 2루타로 3-0을 만들어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6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치던 캔자스시티는 7회말 6안타를 몰아쳐 5점을 뽑아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토론토는 사소한 실책성 안타를 내준 게 재앙의 씨앗이었다. 선두타자 밴 조브리스트가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날렸으나 토론토 내ㆍ외야진의 실수로 1루를 밟은 것. 행운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캔자스시티는 로렌조 케인이 우전안타, 에릭 호스머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1ㆍ3루에서는 캔드리스 모랄레스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2-3으로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캔자스시티는 이어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우전안타를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에는 알렉스 고든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토론토 벤치는 프라이스를 내리고 애런 산체스를 투입했으나 후속 타자 알렉스 리오스마저 중전 적시타를 치며 5-3으로 달아났다. 토론토 선발 프라이스는 호투하다가 7회말 무너지며 포스트시즌 선발 7연패의 불명예를 썼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뉴욕 메츠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메츠는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우완 선발 맷 하비의 역투를 앞세워 컵스를 4-2로 꺾었다. 컵스는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메츠에 7전 전승을 거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첫 패를 당했다. 하비는 7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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