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실손의료보험료를 최대 30% 더 내야할 전망이다. 대신 온라인에서 보험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8년부터 실손의료보험료의 가격상승률을 자율화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 실손의료보험료의 가격상승률을 ±30%, 2017년은 ±35%로 제한한다. 2018년부터는 완전히 보험사의 자율에 맡긴다.
금융당국은 지난 5년간 실손의료보험료의 인상을 막아왔다. 보험사가 급격하게 위험률을 조정해 보험료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138%에 달했다. 소비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보다 보험금 지출금액이 38% 많다는 의미다.
따라서 보험사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금융당국은 다음달 중으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을 출범시키는 안을 로드맵에 포함했다. 보험슈퍼마켓은 온라인으로 보험상품을 직접 비교ㆍ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험의 가격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들의 견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내년 4월부터는 인터넷 포털에서도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위 도규상 금융서비스 국장은 "사전 규제를 없애는 대신 사후에 부당행위나 부실 경영에 대한 엄중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취지다"며 "소비자는 새로운 상품ㆍ서비스를 보다 손쉽고 접근할 수 있게 되고 보험산업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