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 ‘분노의 날’로 명명한 16일(현지시간)에 이어 17일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보복성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17일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 여경을 흉기로 찌른 팔레스타인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헤브론에선 이날 오전에도 이스라엘인을 찌르려 한 팔레스타인 10대 1명이 경찰의 총에 사망했다.서안 예루살렘 동부에서도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군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팔레스타인인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이스라엘 경찰은 밝혔다.
이에 앞서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가 ‘분노의 날’로 정한 16일 오후 가자지구 북부에는 수천 명이 모여 이스라엘 접경지대 검문소 방향으로 행진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돌을 던지며 행진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최루탄, 섬광수류탄, 실탄 등으로 응사했고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달 들어 양측 충돌로 팔레스타인 측에선 40여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인의 20 차례가 넘는 흉기 공격으로 이스라엘인도 8명 이상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처럼 3차 인티파다(민중봉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사태를 진정시킬 대책을 찾고 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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