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16일 오후 경남 창원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LG와 전주KCC 경기에서 LG 최승욱이 볼을 따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김진(54) 창원 LG 감독은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경기를 앞두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2013~14시즌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지난 시즌에도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LG는 올 시즌 문태종(고양 오리온)과 김시래(상무)가 빠졌고, 간판 센터 김종규도 국가대표 차출로 장기간 팀을 비워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약화는 어쩔 수 없지만 김 감독의 지적처럼 이날 전까지 7연패에 빠지며 자신감까지 떨어진 게 더 큰 문제였다. 7연패 기간 동안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가고도 허무하게 내준 경기도 몇 차례 있었다.
LG가 모처럼 홈팬들 앞에서 끈끈한 승부로 KCC를 82-78로 제압하고 7연패 사슬에서 탈출했다. 어렵게 시즌 3승(10패)째를 올린 LG는 9위 원주 동부(4승8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KCC는 3연패를 당하며 6승6패로 서울 SK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LG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김영환과 김종규의 릴레이 득점포로 10-0까지 달아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KCC가 전반을 37-32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3쿼터부터는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고, 경기는 종료 1분을 남겼을 때까지도 승리 팀을 점치기 어려운 양상으로 이어졌다.
KCC는 73-76으로 뒤진 종료 1분9초를 남기고 안드레 에밋의 자유투 2개로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종료 48초 전에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여전히 승패를 알 수 없는 상황. LG 김영환은 종료 28초를 남겨 두고 2점을 보태 80-75를 만들어 승부는 여기서 끝나는 듯했다가 KCC 김효범이 다시 19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응수해 스코어는 80-78이 됐다. LG는 마지막 작전타임 후 상대 파울 작전을 허물고 만들어낸 상황에서 김종규가 천금 같은 노마크 골밑 찬스를 무난히 골로 연결해 승부를 끝냈다. 길렌워터는 23점에 9리바운드로 공격에 앞장섰고, 김영환도 15점을 넣어 힘을 보탰다. 창원=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