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제2국
백 김형환 7단
흑 박진솔 6단

<장면 7> 흑이 크게 앞선 가운데 본격적인 끝내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미 바둑을 거의 다 둔 상태여서 백이 형세를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1부터 7까지 진행한 후 김형환이 8로 흑 두 점을 잡자고 했을 때, 박진솔이 선선히 양보하고 9로 둬서 중앙 흑 대마를 확실히 살린 게 현명한 선택이다. 자칫 <참고도> 1로 욕심을 냈다간 2, 4로 파호 당해서 대마의 사활이 문제가 될 수 있다. 10으로 흑돌이 잡힌 게 꽤 크지만 대신 11부터 19까지 하변에서 끝내기를 했기 때문에 여전히 흑의 우세는 변함이 없다.

김형환이 아쉬운 마음에 35까지 진행된 이후에도 한참 동안 더 버텨봤지만 반면 10집 이상 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자 결국 돌을 거뒀다. 197수 끝. 흑 불계승. 박진솔이 입단 14년 만에 명인전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 바둑종목 경기가 17일, 18일 이틀 동안 강원도 원주시 대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바둑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1년간 전국체전 동호인종목으로 열리다가 지난해 4월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으며 내년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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