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호가 2015 칠레 U-17(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언더독(약자)의 반란’을 도모한다.
최진철(44)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6개조 1,2위는 16강에 자동 진출하고, 3위 팀은 성적에 따라 남은 티켓 4장을 가져간다.
대표팀은 브라질, 기니, 잉글랜드와 함께 ‘죽음의 B조’에 편성됐다. 브라질은 U-17 월드컵에서 세 차례(1997년ㆍ1999년ㆍ2003년) 정상에 오른 우승 후보다. 아프리카와 유럽의 강호 기니와 잉글랜드 역시 만만히 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브라질은 세계 최강임이 확실하지만 최진철호 역시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6일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 U-17 축구대회에서 0-2로 패했지만 그만큼 경험치도 얻었다. 최 감독은 “수원컵에서 경기를 한 번 해봤다”며 “수원컵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도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본선 진출 실패의 쓴 맛을 본 태극전사들은 올해는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 4강 진출까지 꿈꾸고 있다. 장결희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바르셀로나 듀오’의 활약은 볼 수 없게 됐지만 이승우(이상 17ㆍFC 바르셀로나)가 선봉에 나서 브라질의 골망을 노린다. 매탄고 출신의 골잡이 유주안(17) 역시 물이 오른 상태다.
최진철호는 지난 1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가진 파라과이 대표팀과의 연습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둬 분위기도 오른 상태다. 최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굉장히 자신감이 올라있는 상태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며 “1차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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