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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경색의 적신호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 적극 고려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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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경색의 적신호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 적극 고려해 봐야

입력
2015.10.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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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심방세동’의 유병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심방세동은 규칙적으로 뛰어야 할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심장 윗부분인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못하는 탓인데, 나이 70이 넘어가면 대략 5%의 환자가 심전도상 심방세동을 보인다.

심방세동이 위험한 이유는 이로 인한 급성 뇌경색의 위험성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동반할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증가하며, 일반적으로 65세 고혈압 치료를 받는 여성 환자에게서 심방세동이 발견될 경우 1년 내 뇌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3~4% 에 이른다.

심방세동은 대부분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응급실이나 외래를 찾는 환자 중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한 증상으로 내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급성 뇌경색 치료를 받다가 우연히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심방세동 치료법은 다양하다. 일과성 심방세동의 경우 항부정맥제를 포함한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좋지만 장기 복용할 경우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전극도자 절제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극도자 절제술은 전기 생리검사를 통해 빈맥의 원인을 찾고 그 부위에 전극도자를 둔 후 고주파로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전극도자 절제술의 경우 약물적 치료에 비해 정상 맥을 유지하는 비율이 높고 시술 후 항부정맥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보통 시술은 수면 마취 후 3~4시간 동안 이뤄지며, 1~2일간의 혈관 지혈을 마친 후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게 된다.

만성 심방세동의 경우 항부정맥제를 포함한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제세동기 치료를 통해 정상 맥으로 돌리는 치료를 하는데, 이 경우 역시 절반의 환자가 재발한다. 이후 환자의 증상과 연령 등을 고려해 전극도자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약물 치료와 제세동기 치료에 비해 성공률과 정상 맥 유지 비율이 높다. 최근에는 만성 심방세동에 대한 전극도자 절제술의 다양한 치료적 방법이 개발ㆍ연구되고 있어 비교적 나이가 젊고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치료가 되고 있다.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은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과성 심방세동으로 진단받게 되면 약물 치료와 더불어 적극적인 시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고령의 만성 심방세동의 경우라면 정확한 진료를 거쳐 항응고 및 항부정맥 치료와 함께 시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것을 권한다.

박준범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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