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연료전지자동차(FCV)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부와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정진행 사장 일행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데이비드 다니엘슨 미 에너지부 차관보, 뤼벤 사카 부차관보 등과 수소연료전지차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주요 안건은 현대차가 2004년부터 참여 중인 미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 확대 및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를 위한 수소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었다.
다니엘슨 차관보 등은 현대차가 준비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의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저장 탱크를 살펴본 뒤 직접 시승을 해 에너지부 인근을 주행하기도 했다.
정진행 사장은 “미 에너지부와 수소 인프라 기술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에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 용량의 연료전지 스택과 구동 모터,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의 수소 탱크가 탑재됐다. 최고속도는 시속 160㎞,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24㎞다. 3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워즈오토의 ‘2015 10대 엔진’에 수소연료전지차로는 최초로 포함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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