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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삽 한삽∼ 구슬땀으로 사막화 몽골에 희망의 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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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삽 한삽∼ 구슬땀으로 사막화 몽골에 희망의 숲 조성

입력
2015.10.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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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15만 그루 심기 목표

유엔서 바람직한 환경모델로 선정

건전음주 캠페인은 7년째 계속

청소년 음주 주제로 연극 제작도

오비맥주 직원들이 올해 6월 서울 우면산에서 열린 사회공헌 프로그램 ‘만원의 행복, 물 사랑 걷기’에 참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 직원들이 올해 6월 서울 우면산에서 열린 사회공헌 프로그램 ‘만원의 행복, 물 사랑 걷기’에 참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에르덴 솜 지역의 하늘마을에 재앙이 찾아온 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이다. 약 116㏊ 면적에서 20여명이 유목민으로 살아온 이 곳에 지구 온난화가 엄습하면서였다. 무성했던 풀들은 말라 죽기 시작했고 더 이상 가축을 키울 수 없게 되면서 이들은 떠돌이로 내몰릴 처지에 놓였다. 하늘마을 주민들이 그렇게 생활터전을 잃고 방황할 무렵, 이들의 딱한 소식은 현지 환경 난민 돕기 활동을 벌였던 한국의 비정부(NGO) 단체 ‘푸른아시아’에 전해졌고 이 곳에서 사막화 방지 활동을 해온 오비맥주까지 이어졌다. 오비맥주는 이들에게 ‘희망의 숲’ 조림사업 지원을 시작했고 노후화 된 집(게르) 보수 등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덕분에 황폐했던 하늘마을도 이내 따스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 곳 주민인 앙흐벌드(32)씨는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다시 찾게 됐다”며 “무엇보다 자식들에게도 어엿한 가장의 몫을 할 수 있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며 흐뭇해했다. 오비맥주는 2020년까지 몽골의 사막화와 황사 피해 예방, 생태계 복원 등을 위해 현지에서 15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비맥주 직원들이 지난 7월 몽골 에르덴 솜 지역의 하늘마을에서 나무 심기 작업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 직원들이 지난 7월 몽골 에르덴 솜 지역의 하늘마을에서 나무 심기 작업을 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친환경 사업을 통한 오비맥주의 사회공헌활동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오비맥주의 ‘카스 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유엔으로부터 바람직한 환경모델로 선정됐다. 이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푸른아시아는 지난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에서 수여한 ‘2014 최우수 생명의 토지상’을 받았다.

오비맥주는 국내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2008년부터 국내 오비맥주 공장에선 ‘그린 세이빙 프로젝트’를 시행, 친환경 맥주공장 설비 도입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비맥주의 국내 3개(경기 이천, 광주광역시, 충북 청원) 맥주 생산공장은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오비맥주는 2013년 맥주 업계에선 처음으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를 나타내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제품의 이미지를 끌어올린 셈이다.

2008년부터 서울 서초동 우면산에서 6㎞ 코스로 진행해 온 ‘만원의 행복, 물 사랑 걷기’ 캠페인도 환경 문제를 우선시 한 오비맥주의 주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6㎞는 개발도상국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동안 걷는 평균 거리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맥주 핵심 원료이자, 생명과 건강의 필수 요소인 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오비맥주 직원들은 해마다 팀별로 나뉘어 참가(연중 20회 이상)하고 있으며 1인당 1만원씩 기부금을 적립해 깨끗한 물 보호 활동 등을 펼치는 자선단체에 전달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또 주류업계 맏형답게 건전음주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절제한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09년부터 ‘건전음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 해방된 청소년들의 음주로 인한 일탈행위 예방을 위해 서울 강남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상권에서 ‘청소년 음주 예방 거리 조성 캠페인’을 벌이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오비맥주는 이 캠페인 기간 동안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직원들이 직접 거리에서 배포하며 건전한 음주 문화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지난 해부터는 미국 뉴욕 본사인 AB인베브에서도 9월 셋째 주를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GBRD)’로 정하고 전사 차원에서 음주 예방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는 지난 달 17일, GBRD 행사를 위해 서울 강남역, 경기 이천, 충북 청주, 광주광역시 등의 주요 번화가에서 전국대리기사협회와 함께 음주운전 및 청소년 음주 예방을 위한 길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오비맥주는 또 한국메세나협회 등과 손잡고 청소년 음주 문제를 주제로 한 연극 ‘링 위의 가족’을 제작, 올해 7월부터 전국 5개 도시(서울, 대전, 광주, 인천, 광명)에서 순회 공연을 벌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 밖에 지역 우수 인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공장이 위치한 경기 이천과 광주광역시, 충북 청원 인근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해당 지역에서 판매된 제품의 일정 금액을 적립해 장학금을 조성, 지원하고 있다. 올해 2월 경기 이천 지역 인재 육성 장학금으로 1,500여만원을 전달한 것을 포함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1억6,000여만원을 기탁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주류 선도기업으로서 환경캠페인뿐 아니라 건전음주, 나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회사의 비전이기도 한 ‘더 나은 세상(Better World)’을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단순히 실적 향상과 수익창출에 집중하기 보다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좋은 기업, 착한 기업’으로 평가 받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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