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속에서 서로 의지해 온 유기견 두 마리가 함께 구조되는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물 구조 단체(호프 포 포스·Hope for Paws)는 유기견 두 마리가 쓰레기 더미 속에 산다는 제보를 받았다.
두 마리는 구조대원들의 음식을 받아 먹으면서도 서로의 곁에 꼭 붙어있기 원했다. 두 마리는 딜(Dill·암컷)과 피클(Pickle·수컷)이란 이름도 얻었다. 구조대원들은 피클에게 먼저 목줄을 걸었고, 딜은 피클이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도 목줄을 맸다.
구조대원이 딜과 피클을 차로 데려가려 하자 피클은 딜을 얼싸안았다. 마치 자기 둘은 항상 함께였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구조대원이 피클을 먼저 앉아 올리자 딜은 바로 쫓아왔다. 딜은 피클이 차에 안전하게 올라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차에 올라탔고, 이렇게 두 마리의 개는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
길 위에서의 험난한 삶이 끝났지만 딜과 피클은 여전히 갈라놓을 수 없는 사이다. 동물보호단체에서 둘을 함께 받아줄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한송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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