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기불황 탓에 올해 여름 휴가객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체 33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관광 수요자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기간 국내 관광 수요자가 작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는 응답이 53.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국내여행업이 69.2%로 가장 높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전담하는 일반여행업(65.0%), 1∼3급 호텔(65.6%), 유원시설업(60.0%), 카지노업(63.6%) 등도 여름철 휴가기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휴양업(26.7%), 유원시설업(16.7%), 특급호텔(16.7%)은 다른 관광업종에 비해 국내관광 수요자가 ‘증가했다’는 답변 비율이 다소 높았다.
이는 이들 업종이 8월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른 관광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각종 할인 이벤트, 수영장이 있는 호텔 상품 패키지 상품 판매 등 다양한 마케팅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여름 휴가철과 비교해 수요자가 차이가 없다’는 대답은 36.4%였고, ‘증가했다’는 응답은 9.6%에 불과했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여름철 피서를 간 사람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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