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요는 중국도자기 중 저렴한 도자기로 분류된다. 지난해 국제경매에서 1억원에 거래된 기록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2,000만원에도 거래가 형성된다.
건요가 저평가 받는 이유는 골동품 특히 도자기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중국 도자기 시장의 큰 손인 중국인들이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붉은색 황색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건요는 소위 '건잔'으로 대표되는 흑유잔의 생산지로 유명한 요지다. 중국 복건성 건양 수길진(水吉鎭) 부근에 위치한다. 건요의 기록에 따르면 고대 문헌기록 중 건요의 '건'자는 복건의 '건(建)'이라고 이해되어 왔다. 또 이곳의 생산품들에 대한 기록들이 전해지는데 청 주염의'도설'에서는 "건요는 복건 천주부 덕화현에 위치한다"고 하였다. 역시 청나라 남포는 건요에 대해 '경덕진도록'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건요는 고건주요라고도 하며, 송대에 출요 하였고, 지금의 건정부 건양현이다. 요업을 시작하기는 건안에서부터 시작하였으나 후에 건양으로 옮겼다. 원대가지 융성하였다. 완과 잔의 대부분은 구연부가 비뚤고, 몸체는 다소 얇으며, 색은 흙색이나 황색이고 토반 적주가 대종을 이룬다. 송대에는 구연부가 비뚤어진 완이 토호잔의 주종을 이룬다."
'당씨사고'에서는 "오래된 건요 자기에는 얇은 것이 있다. 송나라의 것이 훌륭하다" 라는 대목이 있다. 건요의 흑유잔은 다완으로 사용될 때 더욱 그 진가를 발휘했다. 송의 채양은 '다양록'에서 "차색은 희고, 마땅히 잔은 검어야한다. 건안에서 만든 것은 감흑색에 문양이 토끼털과 같고, 태토는 약간 두텁고 오래 불에 구운 것은 식히기 어려워 최고로 삼아 긴요하게 쓰인다. 송대의 차를 음용하는 풍습의 성행은 다완의 수요로도 이어지고 건요 다완 즉 '건잔'은 더욱 유행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북송의 휘종 황제는 '대관다론'에서 "청흑색이 귀하고, 토기털과 같은 줄이 있는 것이 상급이다"라고 칭송할 정도로 건요는 북송황실에서 명성을 날렸다. 사실 건요 요지 조사결과 '공어(供御)', '진잔(進盞)' 등의 명문이 잔의 저부와 점병에서 발견되는 점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건요 흑유자는 다문화의 흥기를 배경으로 대개 '공품(貢品)'으로 궁정에서 애호되었을 뿐 아니라 일본과 고려, 동남아 등지로 수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중 일본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다. 일본의 국보로 추앙받는 '요변(曜變)'천목잔은 바로 건요의 산품이다. 요변에 대한 기록은 1363년 일본고적인'불일암공물목록'에는 '요변'의 기록이 발견되며 이는 건요의 요변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요변은 문헌속에서 빛 속에서 움직임에 따라 색이 변한다고 일컬어져 왔으며, 잔의 안쪽은 흑색 바탕위에 빛의 방향에 따라 노랑·초록·파랑의 여려가지 색을 띠는 점들이 모여 있고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첸쩡샤는 '중한고미술협회'이사로 1,000여점의 중국도자기를 두루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C'는 중국도자기(Chinese ceramics)를 뜻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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