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9월 회수/폐기 조치된 동서주식회사의 '리치스 트로피칼 후르츠 칵테일'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동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회수를 명령받은 제품을 절반밖에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는 지난 9월 초 식약처로부터 OEM 방식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과일통조림 '리치스 트로피칼 후르츠 칵테일'에 대한 식품회수 및 판매중지 조치를 받았다.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동서는 즉각 해당 사항을 공지하고 판매된 제품을 거둬들였다. 그러나 동서는 전체 판매량 약 1만1,000여개 중 5,000여개만 회수했다. 세균이 들어있는 6,000여개의 통조림이 행방불명된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리치스 트로피칼 후르츠 칵테일'은 필리핀의 돌(Dole)공장에서 6월20일에 생산된 것이다.
이 제품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수입 판매됐으며 주로 업소에서 소비한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는 이와 관련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동서 관계자는 "문제 발생 즉시 거래처에 관련 사실을 알리고 홈페이지에 해당 사실을 공지했다. 직원들이 직접 시장을 찾아 제품을 확인하고 수거하기도 했다. 유통과정뿐 아니라 필리핀에 있는 제조시설에 대해 철저한 조사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시중에 풀린 물량 1만1,232개 중 회수된 것은 15일 현재 5,314개였다. 동서는 관할관청에 제출한 최대회수계획에 약 5,500개를 팔리지 않은 제품으로 예측, 97.1%를 회수하고 행정처분을 면했다. 계획의 80% 이상을 달성한 회사는 행정처분을 받지않는다.
동서 관계자는 "아직 시장을 확인하고 있지만 해당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 주로 업소에 납품되는 제품 특성상 이미 소비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만약 피해 사실이 있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 적절한 보상조치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리치스 트로피칼 후르츠 칵테일'은 매월 한국식품과학연구원에 자가품질검사를 받고 있다. 9월 적발된 사항은 '세균 발육 양성'이다. 검사 내용상 세균의 종류는 알 수 없어서 어떤 위험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최근에 받은 10월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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