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해주는 자동운전 기술을 실용화했다.
테슬라가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오토파일럿’을 기존 테슬라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업데이트하기 시작했다고 BBC가 15일 보도다. 이날부터 배포를 시작한 오토파일럿은 모델 S와 X에 모두 탑재 가능하다. 앨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대거나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가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올 8월부터 오토파일럿을 실험해 왔다.
오토파일럿을 다운받은 차량은 소형 카메라와 레이더, 그리고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고속도로에서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하고 교통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자동 평행주차도 가능하다.
하지만 차량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약 10초에 한 번씩 핸들을 잡아야 한다. 머스크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는 운전자가 두 손을 핸들에서 아예 뗄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것”이라며 “자동운전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충분한 연습을 한 후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에게도 책임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와 소비자의 안전문제 때문에 완벽한 자율주행서비스를 실현하지 못했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다수 규제기관은 새로운 기술을 제한하려 하는 반면 소비자는 첨단기술을 원한다”며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개발하면서 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고 보도했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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