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청소년 후원금도 모금
광주시교육청 지정 Wee(위)스쿨인 ‘기쁨과 희망의 돈보스코학교’는 15일 학생과 교직원 61명이 19일부터 23일까지 개교 이래 여섯번째 국토순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학생 47명과 교사 15명은 전북 부안군에서 광주 광산구 학교까지 4박5일 동안 150㎞를 도보로 순례한다.
돈보스코학교는 매년 2학기 필수교과로 국토순례를 실시한다. 학생들에게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하고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인내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또 학생과 교사가 함께 도움을 주고받는 여정 안에서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매년 국토순례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남태평양 적도 부근 파푸아뉴기니의 ‘돈보스코 아리이미리’라는 중ㆍ고교생들을 후원할 계획이다.
학생은 1㎞를 걸을 때마다 50원씩 적립해 완주하면 7,500원을, 교사는 1만5,0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일반인도 최소 1계좌(1만5,000원)부터 최대 10계좌까지 후원할 수 있다.
천주교 살레시오회 창립자 돈보스코 성인의 이름을 딴 돈보스코학교는 2010년부터 학교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이탈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하고 있다.
정영태 교장은 “밤송이 가시 속에 감추어진 밤톨 같은 아이들이 윤기가 흐르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을 더 어려운 나라 친구들과 나눌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교장은 “익숙하지 않은 고통에 많이 힘들겠지만 국토순례를 통해 더불어 걸어갈 줄 아는 이가 되어 세상의 필요한 자리로 뛰어가라” 학생들을 응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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