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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건설, 집안 3대가 이어 온 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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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건설, 집안 3대가 이어 온 꿈이었죠

입력
2015.10.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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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홍 인천대교 대표.
김수홍 인천대교 대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는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100년 꿈이었습니다. 그 꿈이 아버지로, 또 제게로 이어져 마침내 인천대교를 건설하게 됐습니다.”

인천대교는 지난달 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프로젝트 전문가 단체인 국제프로젝트경영협회(IPMA)가 개최한 대회에서 최우수 프로젝트 대상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김수홍 인천대교 대표의 열정과 신념이 배여 있다.

16일로 인천대교 창립 6주년을 맞은 김 대표에게 영종도는 ‘삶의 터전’이고 ‘영원한 고향’이다. 그의 집안은 300여년 전부터 영종도에서 생활했다. 작고한 김 대표의 아버지 김종식 전 서울대 교수는 판문점 ‘자유의 집’ 과 성균관대 도서관, 국내 첫 아파트인 마포아파트를 설계한 건축가다.

김 대표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는 형제들에게 ‘영종도와 인천을 잇는 다리를 놓아야 한다. 그래야 영종도가 발전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며 “인천대교를 건설한 원동력은 저희 집안 자자손손의 소망과 사명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PM의 선구자로, 그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프로젝트 이론은 인천대교 건설의 모태가 됐다. “새로운 프로젝트 이론은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관리계획으로 철학적 이론을 프로젝트에 접목시켰습니다.” 실제 인천대교 사업에서 금융과 건설, 운영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공정, 비용, 품질 면에서 기록을 세우는 성과를 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인천대교의 성공으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세계적 건설전문지 ENR의 ‘세계를 빛낸 올해의 건설 뉴스메이커 25인’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선정됐다. IPMA 선정 ‘2015년 올해의 프로젝트 경영자상’ 은상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이번 수상은 앞으로 제2, 3의 인천대교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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