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민족운동 지도자 고당 조만식 선생 순국 65주기 추모식이 16일 오후 3시 서울 YWCA 대강당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처가 밝혔다. 조만식 선생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모식에는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남 강서 출신인 조만식 선생은 1922년 민족경제의 자립과 발전을 위해 조선물산장려운동을 주도했으며 1927년에는 항일운동단체 신간회 결성에 참여했다. 해방 되자 평남 건국준비위원회ㆍ인민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그 해 소련 군정청에서 북조선 인민정치위를 설치해 그에게 위원장 취임을 권고했으나 소련의 한국공산화 정책에 반대해 거부했다.
그 해 11월 민족주의자를 결집해 조선민주당을 창당해 당수로 신탁통치 반대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소련 군정에 대한 비타협적인 태도와 신탁통치 반대로 1946년 1월 평양 고려호텔에 감금됐고, 제자들의 월남 권유를 거절하다 6ㆍ25전쟁 때 조선인민군에 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70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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