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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②] 두산-롯데 연이은 모험,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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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②] 두산-롯데 연이은 모험, 엇갈린 명암

입력
2015.10.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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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운 전 롯데 감독.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최근 몇 년간 KBO리그에는 '초보 감독'의 파격 선임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두산은 2012년 김진욱, 2014년 송일수에 이어 올해 김태형 감독 등 연이어 '초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롯데 역시 지난해 말 이종운 감독을 깜짝 발탁하더니 올 시즌 뒤에는 조원우 감독으로 또다시 '새내기' 사령탑을 선택했다. 2013년에는 넥센이 염경엽 감독을 낙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런 '새내기 감독' 열풍 속에도 '명'과 '암'은 분명 존재하기 마련이다. 구단은 초보 감독에게 체질개선과 분위기 전환을 통해 성적을 내주길 원한다. 최근에는 '소통'이 강조되면서 새롭게 사령탑에 오르는 젊은 감독들이 더욱 주목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불안요소도 있다. 초보 감독의 경우 팀내 입지가 불안해 선수단 장악에 실패할 경우 오히려 더 큰 위기에 몰릴 위험도 크다. 부족한 '경험'을 극복할 확실한 '뚝심'도 갖춰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초보 감독이 성적을 낼 때까지 구단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느냐의 문제도 뒤따른다.

▲ 염경엽 넥센 감독.

염경엽 감독은 최근 '초보 감독'으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는 사령탑이다. 선수 시절 통산 타율 0.195에 그쳤던 염 감독이 2013년 넥센 사령탑에 오르자 '파격 기용'이라는 평가와 함께 '물음표'가 따라 붙었다.

하지만 현역 은퇴 후 외국인 스카우트와 운영팀 직원 등으로 활동하며 현장을 두루 경험한 그는 '자율야구' 등 확고한 스타일을 보여주며 자신을 향한 평가를 '초보답지 않다'로 바꿔놨다. 감독 데뷔 첫 해 팀의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고, 이듬해에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하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해 또 한 번 눈길을 모았다.

최근 몇 년간 '초보 감독'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두산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2012년에는 김진욱 2군 투수 코치를 1군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김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3위로 이끌었고, 2013시즌에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하고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두산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송일수 전 2군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송일수 감독 체제는 '허슬두'의 색깔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규시즌 6위에 그쳤고, 두산은 곧바로 칼을 빼들어 2년 연속 감독 교체에 나섰다. 다시 한 번 체질 개선에 나선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두산의 프랜차이즈 출신인 김태형 감독은 현역 시절 주장을 이끌었을 만큼 선수단을 가장 확실하게 이끌 수 있는 인물로 평가 받았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올해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도 최근 계속해서 초보 감독 실험 중이다. 2014시즌 후 이종운 전 감독을 선임했으나 현장과 선수단간의 크고 작은 문제가 시즌 전부터 계속해서 불거지던 상황에서 초보 감독이 '카리스마'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결국 감독이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결국 8위로 올 시즌을 마감한 롯데는 곧바로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또 한 번 감독 교체 승부수를 띄웠다.

이종운 전 감독에 이어 롯데 사령탑에 오른 조원우 신임 감독 또한 '초보 감독'이다. 롯데는 조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과거 롯데를 비롯, 다양한 코치 경험을 통해 지도력은 물론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을 보였다. 일체감이 부족한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선수단이 목표의식을 갖게 하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소통'과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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