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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멀리? 박성현, 톰슨-미셸 위와 장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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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멀리? 박성현, 톰슨-미셸 위와 장타 대결

입력
2015.10.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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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1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다.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리디아 고(18)의 세계랭킹 1위 다툼, 김세영(22ㆍ미래에셋자산운용)과 김효주(20ㆍ롯데)의 투어 신인왕 경쟁이 주요 관전포인트다.

주목할 점은 또 있다.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누가 획득할 지이다. LPGA 투어에 입회하지 않은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 우승자는 내년에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지난해에는 백규정(20ㆍCJ오쇼핑)이 이 대회에서 우승해 LPGA 투어 시드권을 얻었다. 2002년 열린 나인브릿지 클래식 이후 LPGA 직행에 성공한 선수는 백규정을 비롯해 안시현(2003년),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등 4명에 불과하다.

'장타자' 박성현(22ㆍ넵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박성현은 최근 한 달간 KDB대우증권클래식과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물오른 샷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장기인 장타력은 렉시 톰슨이나 미셸 위(이상 미국) 같은 해외 장타자들 사이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현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56.72야드(1위)에 달하는 드라이브 비거리를 기록 중이다. LPGA 투어에서 톰슨은 267.76야드(4위)를, 미셸 위는 256.39야드(29위)의 드라이브 비거리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인 데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박성현을 우승후보로 분류하게 만든다.

박성현은 지난 4일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라도 미국 진출은 아직 생각해볼 문제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고 느낄 때 진출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그러나 LPGA 투어만큼 자신의 기량을 냉정히 시험해볼 무대는 없다. KLPGA 투어 선수들에겐 욕심이 나는 무대다.

이외에도 이정민(23ㆍ비씨카드)과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고진영(20ㆍ넵스), 이민영(23ㆍ한화), 배선우(21ㆍ삼천리), 김보경(29ㆍ요진건설) 등 KLPGA 투어 강자들이 LPGA 직행 티켓 사냥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LPGA 투어의 전설적인 존재 줄리 잉스터(55)가 참가한다. 1983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통산 41승, 메이저대회에서만 7승을 올렸다. LPGA 투어 역사상 7명밖에 없는 그랜드슬램 달성자이자 2000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그의 출전은 KLPGA 투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박성현(K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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