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이로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0월, 올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가 인하되고서 4개월째 연 1.5% 수준에 머물게 됐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은은 15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의 이번 동결은 최근 내수 회복 추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보다는 그동안의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개선 효과를 더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데는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가계에 빌려준 자금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지난 8월 한 달간 9조8,000억원이 늘어 773조1,000억원에 달했다.
금융회사의 대출금에 카드 사용금액 등을 합친 가계 신용 잔액은 지난 6월 말 1,130조원을 넘어섰다.
시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시작할 예정인 점도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다.
양국 간 금리차가 줄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유보하자 국내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이 총재는 "경기가 예상 경로대로 가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유보에 따른 추가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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