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하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안락하고 쾌적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평가를 받게 된 요인 중의 하나가 승강장 스크린 도어(Platform Screen Doors: PSD)다. PSD는 전동차가 일으키는 바람, 먼지, 소음을 차단하며 냉난방비 절약, 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PSD는 때로는 승객에게 시 한편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때로는 광고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주)윤송E&C(대표 정윤계·사진)는 PSD 등 정보통신공사, 전기공사를 주업종으로 하는 건설업체다. 2003년 설립 이래 승강기 관련 감시반, 비상통화장치, CCTV 설비공사, PSD설비 등에 주력해 왔다.
아파트 전기 설비는 경쟁업체가 너무 많아 저가 수주 등 출혈을 무릅써야 하는 레드 오션인 반면 이 분야들은 블루 오션이기 때문이다. 고부가기술을 보유한 이 회사가 선택한 최선의 길이었다. 외형을 중시하지 않는 정윤계 대표의 경영 방침에 힘입어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실속을 중시하는 정 대표의 경영 스타일은 임직원 구성비에서도 잘 나타난다. 임직원 중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비율이 90%가 넘는다.
현재 윤송이엔씨의 주 거래업체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가 수주하는 각종 공사에 동반 참여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 이런 점에서 이 회사의 사례는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 모델로 여겨질 만하다. 최근에는 KT CCTV 협력업체로 지정되며 활동범위가 넓어졌다. 이 같은 배경에는 ISO 9001:2008을 인증 받는 등 고객사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정 대표의 노력이 작용했다.
한양공고 전기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바쁜 직장생활 와중에도 주경야독을 거듭, 지난 해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자신의 기술에 경영을 조합하기 위한 정 대표 노력의 소산이다. 정 대표는 “내년이면 수도권 PSD사업이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창고자동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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