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마무리 이현승(32)이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빛난 별이 됐다.
이현승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를 기록했다. 3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볼넷만 한 개 허용했다. 이 볼넷도 2차전에서 박병호를 피하며 던진 고의사구였다.
이현승이 뒷문을 지킨 두산은 시리즈를 3승1패로 끝내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리고 이현승은 기자단 투표에서 64표 중 26표를 획득해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이현승은 14일 4차전을 마친 뒤 "기적이 현실이 된 것 같다"며 "MVP를 받아 너무 좋지만 내가 아닌 우리 팀 선수들이 같이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기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플레이오프에 오른 소감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 기적이 현실이 됐다."
-김태형 감독이 MVP 자격 충분하다고 했는데.
"MVP는 받아서 너무 좋지만 내가 아닌 우리 팀 선수들이 같이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해서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
-어제 패해 분위기가 다운됐을 것 같은데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분위기는 좋았다. 특별하게 한 건 없다. 똑같이 하던 대로 하던 패턴에서 경기에 임했다. 다시 한 번 소름이 돋을 정도로 우리 팀이 미라클. 기적을 만들어 냈다. 행복한 날이다."
-역전을 예상했나.
"5차전까지 갈 것 같았다."
-9회 역전해서 급하게 준비한 건 아닌지.
"급하게 한 건 아니고 상황에 맞게 준비를 했다. (김)현수가 치면서 몸풀기 시작했다. (양)의지가 역전 시킬 때까지 시간이 있었다. 몸도 준비된 상태였고 오늘 컨디션도 좋았다. 충분히 막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목동 마지막 경기에서 친정 팀 상대로 세이브를 거뒀는데.
"남다른 건 없다. 프로야구 선수이고, 두산 베이스 팀이고, 우리 팀 이기려면 나도 열심히 해야 한다. 넥센에 있었지만 지금 우리 팀이 이기기 위해 나서서 막아야 했다."
-다음은 NC전이다. 올해 NC전에서 좋은 성적이 아니었는데.
"NC 타선은 넥센만큼 강한 타선이다. 나도 이제는 약한 투수가 아니고 강한 투수다. 세이브 기회가 나에게 다시 오면 지켜낼 자신도 있다. 기대도 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할 것 같다."
-포수 양의지에게 한 마디 한다면.
"나도 사람이라 표출은 안 하지만 긴장도 많이 하는데 의지가 농담도 해주고, 나를 많이 받아줘서 더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진=임민환 기자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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