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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염경엽 "이런 성적 바란 건 아닌데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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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염경엽 "이런 성적 바란 건 아닌데 죄송하다"

입력
2015.10.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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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의 올해 마지막 경기는 대역전패로 막을 내렸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5로 이기던 9회초 6실점하며 11-9로 졌다. 패장 염경엽 넥센 감독은 애써 담담한 얼굴로 인터뷰실에 들어서 시리즈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시리즈 총평은.

"아쉽지만 1차전 승부가 꼬이면서 전체적인 시리즈를 힘들게 했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구단이나 팬분들이 올해 성적을 이런 걸 바란 게 아니었기 때문에 더 죄송하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포스트시즌에서 보답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끝났기 때문에 더 죄송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1년 동안 최선 다해서 했고,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시즌이다."

-오늘 가장 후회된 순간은.

"오늘 경기가 아쉬웠다기 보다, 전체를 놓고 보면 불펜 3명으로 치우치면서 힘들게 시리즈를 끌고 왔다. 조상우가 맞긴 맞았지만 상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패배에 대해선는) 감독이 잘못 한 것이다."

-손승락 교체할 때 투수 코치가 먼저 올랐다가 직접 다시 올라왔는데.

"승락이가 허리가 올라왔다고 해서 심판에게 시간을 달라고 이야기하려고 올라갔다."

-마지막 목동 경기를 마쳤다. 고척돔 시대를 여는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도 있을 것 같다.

"구상 할 게 많다. 여러 가지 것들도 봐야 한다. 가장 취약한 부분이 투수 쪽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FA(프리에이전트)나 박병호의 거취 등을 확인하면서 야수 쪽도 어떻게 가야할지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비록 패했지만 양훈의 호투가 내년에 대한 기대를 줄 것 같다.

"내년에 대한 희망을 줬다. 선발이 부족하면서 전체적으로 중간까지 과부하가 걸렸다. 선발이 중요할 것 같다."

-이번 시리즈 통해 얻은 소득은.

"하나도 없다. 그 전에도 생각을 했던 부분이고, 3년 동안 포스트시즌 하면서 느낀 건 가장 중요한 건 지키는 게 돼야 한다는 점이다. 타자도 전체적으로 포스트시즌마다 고생했던 건 타순의 고른 구성 되지 않았다. 치는 부분에만 몰려있으면 단기전에서는 (경기를) 풀 수있는 능력 부족해진다. 앞으로 우리가 올라가서 더 성적내기 위해서는 지키는 게 돼야 한다. 수비나 투수 쪽에 비중을 둬야 하고 타자도 치는 것 뿐만 아니라 달리는 선수 등 고르게 준비해야 한다. 상위, 하위 타선이 제 역할 골고루 갖춰 져야 한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구성해서 잘 조합을 맞춰야 할 것 같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없어 아쉬운 시리즈를 치렀다고 했는데.

"투수를 못 만든 것도 감독 책임이다. 아직 그런 능력이 내가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내년은 양훈이 있고, 김영민과 제대한 이보근과 김상수가 들어온다. 어린 선수들도 잘 성장시키면 올해보다 좋은 조건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시리즈에서 한현희의 활용이 묶이면서 어렵게 풀어갔는데.

"현희의 숙제는 데이터에도 나와있듯이 좌타자 극복이다. 현희가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걸 더 보완해야 한다. 1, 2년 할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본다면 던질 수 있게 설득해서 준비시킬 생각이다."

사진=임민환 기자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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