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김태형 감독은 첫 번째 시리즈에서도 3승1패로 승리를 거두며 '초보 감독'의 힘을 보여줬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11-9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김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총평은.
"사실 오늘은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쫓아가서 역전시켜줬다. 5차전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는 타석에 들어가서 냉정하고, 충분히 상대 볼을 보라는 주문을 했다. 큰 역전하게 돼서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역전을 예상했나.
"그런 생각한 적 없다. 9회에 현수가 치고 '아 뒤집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 전까지는 역전보다 한 점이라도 더 따라가서 조상우가 하나라도 더 던졌으면 했다.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현수만 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오늘 총력전을 예고했는데.
"스와잭이 나와야 했는데 안 좋아서 이현호가 선발로 나왔다. 볼은 좋았는데 긴장한 것 같다. 뒤에 붙일 수 있는 카드는 노경은 밖에 없었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지금 패턴은 변함은 없을 것 같다."
-스와잭 상태는.
"앞으로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회복이 안 된다. 다음까지도 힘들다고 해서 기용할 수 없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 선발진에 변화가 있나.
"이현호가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시리즈 MVP 꼽는다면.
"이현승이 정말 중요한 역할 해줬다. MVP를 받을 만하다."
-허경민도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감독입장에선 다 주고 싶다. 양의지도 이런 중요한 경기서 포수가 이끌어가는 게 상당히 힘든데 잘 해줬다. 이 선수를 얘기하면 저 선수가 생각난다. 현승이가 뒤에서 마무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린 투수들에게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임민환 기자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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