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민병헌
[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두산이 '3번 블랙홀'에 빠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친 뒤 민병헌의 3번 기용을 예고한 뒤 중심타선이 살아나기를 바랐다. 그러나 기대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민병헌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는 7회말 수비에서 왼 종아리 근육통으로 박건우와 교체됐고, 타석에 한 차례 들어선 박건우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6-9로 따라 붙은 9회초 1사 1ㆍ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오재일은 볼넷으로 걸어나가 체면치레를 했다.
이로써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3번 타율이 0.063(16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1차전에는 민병헌이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차전과 3차전에는 박건우가 선발로 나섰지만 역시 7타수 무안타였다. 그나마 3차전에 대타로 나간 최주환이 유일한 1안타를 쳤다. 두산은 3번 부담을 지우고 6번으로 내려간 뒤 타격 감을 찾은 민병헌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오른 두산은 3번 적임자 찾기라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았다.
목동=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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